2008년 07월 13일
영주[3] 우
우.

역시 오랜 내공이 있어서 인지, 폼이 남다르다.

내가 징검다리를 지나지않고 멀리 돌아가는 새,

마지막식사를 마치고 V를 그리는 그의 다른 손에는
여전한 미소가 깃든 모습.
새로운 길에 서서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소리없이 차분이 이끌어온 니 모습처럼..잘 되겠지?
여행지를 한순간, 동해를 영주로 바꾼 강력한 내공을 보였듯이,
약속된 영주 터미널엔 1등으로 나타났다.

일정수립을 위한 게임방.
영주엔. 게임방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시설은 괜찮아.
재빠른 우의 정보력 덕분에.
일정을 어렵잖게 꾸릴수 있었다.

평소 무척 바빠서인지,
그곳에 도착한 우는 하이애나처럼,
쉼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에겐, 취미도 일처럼 열심히~ 하는 묘한 습성이 있나보다.
한때, Dance Dance Revolution(일명, DDR)에 빠진걸 되집어보면..말이지..

열심히 각도 맞추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지..."
라는 생각이 무색하게,
우리끼리 찍는 사진엔..우리만의 표정이 살아남을 일깨워준 작태.
우...고마워.
덕분에..표정이 살아있었어..
무선 릴리즈에 대한 유혹이 시작되는 순간.

설과는 반대의 피부색을 지닌.
설에게 카메라 사용법을 설명해준다.
우 : '렌즈에 손도장 남기지 마.'
설 : '헤헤헤'

숙소에서도 어찌 작동하는지 모니터링 하고.


소주한잔을 걸치면서, 마누라를 잘 만났다는 소릴 여러번 했었는데,
이 사진에서 풍겨나오는 그의 여유를 보면,
정말 잘 만나긴 잘만난것 같애.
예전엔 그리 여유로와 보이지 않았었는데,
그의 마누라께 감사를 전한다.
"무 짜르듯 떼놓고 간거..정말 미안혀~"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우'는 딸의 생일에 우리와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출장으로 와이프와 오랜 이별이 있었음에도 우리와 여행을 떠났다.
설, 나같은 존재가 그에게 글케 중요하지 않은 녀석들임은 말할 필요가 없을진데...
그는 마누라와 딸에게는 어쩔수 없이 떠난 친구들과의 여행이라 말했을 것이다..
실은.카메라와의 밀월인데도...

낯 간지런 마주보고 찍기 .


손에서 떼놓을 수 없는 카메라.
* 카메라의 다른 활용 방법.
- 햇빛 가리게

대장에게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조르는 장면.


아이스크림 먹고나서 총명해진 원래 모습으로 돌아 오다.
작열하는 보조개.
작열하는 보조개.

옛날에는 보기힘들었던,
카메라를 향한 극단적으로다가, 적극적인 모습.

뜨거운 햇살이지만,
우는 전혀 개의치않았다.
하얀 피부는 덜탄다는 걸, 말없이 우리에게 자랑하고 있었다.
나는 적당히 피했고,
설은 무척 긴장하는 눈빛이었다.
설은 많이 타면 여친으로 부터 혼난다고 했다.
바보시키.

순간을 위해 재빠른 렌즈 변경과 순간을 노리는 퍼타그래퍼.
카메라에 대한 열정에 비해,
카메라가 작아보이는 순간.
"질러라~ 질러라..크고 쎈놈으로 질러라~"


지루함을 떨쳐버린 물래방아 앞에서의 샤방샤방.
느끼하지만~
'우' 라서 봐준다.
어울린다.ㅋ


대장이 마루에서 잠든 사이,
눈 앞에서 사라진 우.
곧, 널뛰기 하는 듯, 담벼락 밖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해맑은 미소가 보기 좋았고,
우의 모습이어서 더욱 신나보였고 귀여워 보였다.
승민이가..우의 재롱떠는 모습에 산다는 말이 맞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역시 오랜 내공이 있어서 인지, 폼이 남다르다.
카메라에 대한 내공에 비해,
또 카메라가 작아보이는 순간.
"또 질러라~ 질러라..더 크고 더 쎈놈으로 질러라~"

내가 징검다리를 지나지않고 멀리 돌아가는 새,
설이 찍은 우의 모습.
멀리서 계속 볼땐, 서로 사진만 찍는줄 알았는데,
저 사진속의 우는 뭔가를 말하고 있군.
무슨 소릴했을까?
배고프다 했을까? 뭐쫌 먹고 구경하자 했을까? 출출하다 했을까?
보조개가 이쁘군.

마지막식사를 마치고 V를 그리는 그의 다른 손에는
지갑이 들려져있다.
우 역시 용맹스러운 녀석임에 틀림없다.
이날, 서울서 면접본 이야기를 들었고, 그 이후 합격소식을 내게 전해줬다.
본인은 갈등하고 있었지만.
내가 보기엔.
너무나도 이상적인,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길을 가고 있음에 틀림없다.
멋있어!
# by | 2008/07/13 22:46 | something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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